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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유지비 저렴하다지만…"사고 한 번에 1천만 원"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10.21 21:13 수정 2018.10.21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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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수록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되는데 많아지고요. 전기차도 꽤 보이는 편입니다. 사는 사람들이 느나 보다 싶은데 문제는 한 번 잘못되면 수리비가 꽤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박찬근 기자가 전기차 주인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국산 중고 전기차를 800만 원에 사서 몰았던 박 모 씨는 차가 고장 나 정비소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배터리와 연결된 완속 충전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부품값이 무려 600만 원이라는 겁니다.

결국 수리를 포기했습니다.

[박 모 씨/레이 EV 차주 : 고치고 싶은데 부품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엄두가 잘 안 나는 거예요. (중고) 차값의 한 80%가 부품비라고 하는데….]

지난달 충돌 사고가 난 주부 강 모 씨도 비싼 수리비가 불만입니다.

전기차로만 생산되는 모델이라 범퍼 같은 일반 부품까지 가격이 비쌌던 겁니다.

[강 모 씨/볼트 EV 차주 : 사고 한 번 났다고 1천만 원 들 거였으면 이 차 안 샀죠. 거의 (구입) 보조금만큼 나오는 거잖아요.]

전기차는 주요 부품값이 보통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데 필수 부품인 '배터리팩'의 경우 2천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일반 준중형차 한 대 값과 비슷합니다.

[김필수/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 : (전기차) 보급 대수도 워낙 적고요. 아직 대량 생산이 아니기 때문에 부품 가격이 일반 자동차에 비해 워낙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보증 기간이 지나거나 사고가 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지만 수리 비용을 낮추는 정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앵커>

박찬근 기자와 더 얘기를 해보죠.

Q. 전기차 수리비, 비싼 이유는?

[박찬근/기자 : 미리 알고 사기는 사실 쉽지 않은 금액인데요, 앞서 전문가 얘기 들어보셨듯이 아직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부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데 거기다가 이 전기차를 개발할 때 든 비용도 부품 가격에 그대로 녹아있는 상황입니다. 3천만 원짜리 전기차를 예로 들어보면 배터리값만 1,500만 원이고 연결된 부품이 한 3~400만 원 정도 하는데 게다가 이 전기차를 고칠 수 있는 수리 인력도 많지가 않아서 수리 인력도 많지가 않아서 인건비까지 비싼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전기차를 고칠 때 항상 비싼 돈이 드는 건 아니고요. 범퍼 같은 보통 부품을 고칠 때는 일반 차와 비슷한 돈이 듭니다.]

Q. 수리비 부담 피하려면?

[박찬근/기자 : 확실히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우선은 가지고 계신 차나 사실 차에 보증 기간과 범위를 잘 살펴보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전기차에서 특히 비싼 게 배터리인데 보증기간이 짧은 건 5년부터 긴 건 8년까지 좀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처음 차를 사는 고객에 한해서는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준다, 이런 제품도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래도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되신다면 전기차 전용보험을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보험이 처음에는 전기차에 전기가 바닥이 났을 때 견인을 해준다든지 아니면 보험료를 좀 깎아 준다든지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많이 범위가 넓어져서 사고가 나서 배터리가 고장 났을 때 배터리 가격을 전부 보상해주는 것도 있으니까 한번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성일,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