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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신축 현장 삼킨 불길…근로자 11명 부상

<앵커>

오늘(19일) 오후 대전의 한 체육관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워낙 거세게 퍼지면서 11명이 다쳤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신축공사 중이던 체육관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는 바로 옆 아파트보다 높게 치솟았고 현장에서는 펑펑 터지는 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불이 날 당시 내부 모습입니다.

작은 문으로 시커먼 연기가 밀려 나옵니다.

[빨리 나와! 다 나와!]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습니다.

[당시 현장 노동자 : 몇 분 안에 연기가 확 번지더라고요. 굉장히 위험했죠. 저희는 살아서 다행이라고 서로 얘기하고 있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360여 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1시간 반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4천900㎡ 규모의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이 모두 탔습니다.

노동자들이 처음 불길을 목격한 것은 지하 1층입니다.

당시에는 설비와 지하 마감 공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방진 망과 외부 패널이 모두 가연성 물질이었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에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재칠/대전남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지하 1층에서 발화한 불꽃이 방진망을 타고 복합 패널을 태우면서 상층으로 들어가는데 창문이 없기 때문에 내부로 쉽게 연소가 확대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는 39명, 이 가운데 얼굴과 온몸에 화상을 입은 박 모 씨와 연기를 흡입한 노동자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윤상훈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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