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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7배' 바다 위 '거대 쓰레기섬'…해체 시작됐다

<앵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제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에는 한반도 7배 크기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까지 생겨났는데, 이걸 치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개발된 대규모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장비입니다.

긴 파이프를 서로 연결해 물에 뜨게 하고 바로 아래에는 3m 깊이의 막을 연결했습니다.

카메라와 위성안테나를 부착해 위치와 해양 상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600m 길이의 파이프가 U자 모양으로 조류에 따라 움직이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으면 배가 가서 수거하게 됩니다.

이 장비를 만들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나선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청년 발명가 보얀 슬라트입니다.

[보얀 슬라트/오션 클린업 설립자 : 파이프와 막에는 플라스틱만 걸리고 조류를 따라 헤엄치는 해양생물은 걸리지 않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그동안 338억 원을 모아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90%를 치운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에 만들어진 한반도 면적의 7배쯤 되는 거대한 해양 쓰레기 섬을 치우는 게 목표입니다.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1억 5천만 톤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10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에서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지만, 플라스틱 제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어떤 시도도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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