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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율 조항, 日도 예외 아냐"…日 "수용 못 해" 반발

유영수 기자 youpeck@sbs.co.kr

작성 2018.10.14 09:51 수정 2018.10.14 11: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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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환율 변동을 제한하는 '환율조항'을 거론하자 일본 측이 즉각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13일) 므누신 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일본을 예외로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므누신 장관이 일본과의 물품무역협정 협상에서 환율조항을 일본에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뉴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환율 조항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환율조항이란 자국 기업의 수출에 유리하도록 정부가 환율 개입을 비롯해 통화 절하를 유도하는 일을 막는 것입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회담에서 환율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일본 측이 설명한 바 있습니다.

므누신 장관의 예상치 못한 이번 발언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발언의 진의를 살펴볼 필요는 있지만, 일본이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금융·통화정책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폭 개정, 사실상 새로운 협정을 타결하면서 환율 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담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