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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사고, 강한 돌풍·눈폭풍 추정"…안타까운 현장

<앵커>

현장에는 산 밑에서 기다리던 우리나라 등반가 한 명도 있었는데 오늘(13일) 아침에 구조헬기를 타고 상공까지 갔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까 순식간에 강한 돌풍이 몰아닥쳐서 손 쓸 틈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해왔습니다.

이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호 대장과 원정대가 사고를 당한 현장에는 시신과 등반 물품들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협곡 아래까지 흩어져 있었고 베이스캠프는 심하게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눈사태와 함께 회오리바람 같은 강풍이 불면서 원정대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변을 당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기석/김창호 대장 지인 : 모든 장비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있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창호 대장과 대원들이 오르려고 했던 길은 구르자히말 봉우리 인근의 구르자카니라는 작은 마을을 들른 뒤 산의 남쪽면을 곧장 타고 오르는 길입니다.

원정대는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가기 전 산의 남쪽 면 해발 3,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는데 평소에도 바람이 매우 심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정대는 이곳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기석/김창호 대장 지인 : 베이스캠프는 (해발) 3,500m이고 베이스캠프에는 나무가 없는 상태로 파악됩니다. 가이드의 전언에 의하면 강력한 바람, 회오리바람 형태의 것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현지 관계자와 산악연맹 측은 원정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우려했던 것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오후부터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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