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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회복세' 문구 철회…"투자·고용 부진"

<앵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세'란 문구를 뺐습니다. 지난 열 달 동안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겁니다. 투자와 고용 부진 장기화에 미·중 무역갈등까지, 경기가 쉽게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이른바 '그린북'입니다.

국내외 경제 동향 분석과 현 경기에 대한 정부의 공식 판단과 전망이 담겨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10월호에서는 이 표현이 삭제됐습니다.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담았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회복세' 표현이 경기 상승국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고, 미 중 무역갈등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가 확대된 점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복세' 판단을 버렸다고 해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수출과 소비는 괜찮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진한 경제지표와 국내외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에 공식 판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경기상황이 전체적으로 하강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투자를 비롯한 여러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고 또한 고용시장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2.9%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일자리와 투자 보완대책에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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