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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 '언더독' 오루어크, 선거자금 3천800만 달러 '신기록'

미 텍사스 '언더독' 오루어크, 선거자금 3천800만 달러 '신기록'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 레이스에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거물 테드 크루즈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베토 오루어크(46) 후보가 3분기에 상원 레이스 역대 최고액인 3천810만 달러(약 431억 원)의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은 오루어크 후보의 7∼9월 모금액은 전례 없는 수준이며 상원 선거에서 분기별로 집계한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오루어크는 특히 대다수 정치인이 선호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를 거부하고 개인 유권자들에게서 '풀뿌리 기부금'을 모았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끕니다.

오루어크 후보 캠프는 "80만2천836명의 유권자가 3천810만 달러를 모아준 것"이라며 "대부분의 자금은 텍사스 주민들에게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루어크는 "우리가 PAC 후원을 접었을 때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 주민들은 민주당·공화당이 아니라 텍사스 주민으로서, 나아가 미국 국민으로서 멈춤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가 텍사스에서 믿을 수 없는 승리를 통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모두의 캠페인"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오루어크 캠프의 모금액은 현역 아성을 지키고 있는 크루즈 의원 캠프의 같은 기간 모금액(1천200만 달러)의 3배가 넘습니다.

오루어크는 텍사스 엘패소 시의원을 거쳐 텍사스 16지구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지만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이던 크루즈 의원의 경력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최근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54%의 지지율로 오루어크 후보(45%)를 9%포인트 차이로 리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주)인 텍사스에서는 1994년 이후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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