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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음주운전 가해자 "아무것도 기억 않나…나도 힘들다"

'궁금한 이야기 Y' 음주운전 가해자 "아무것도 기억 않나…나도 힘들다"
음주운전 처벌강화에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의 피해자인 윤창호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고가 난 지 12일, 그날 신호등에 서 있던 윤창호 씨는 난간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고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창호 씨는 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버지 윤기남 씨는 "추석 연휴 함께 저녁을 먹고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결국 집을 나섰던 창호 씨를 다시 만난 건 병원의 중환자실이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윤창호 씨와 같은 또래로, 현재 다리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당시 검출된 알코올 도수는 0.181%. 이는 면허 취소 상태다. 그는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난다"며 "죄책감에 많이 힘든 상황이다"라고 제작진에게 전했다.

윤창호 씨의 친구들은 "6개월 전에 창호랑 뉴스를 보면서 음주운전 사고를 접한 적이 있다"며 "창호가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친구들은 "만약 창호가 이 상황이었다면 뭐라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함께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친구들은 청와대 청원글을 올려 3일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어냈고, 음주운전과 관련한 현행법을 직접 수정하여 299명 국회위원에게 법안의 내용을 보내기까지 했다.

이에 하태경 국회의원은 "제가 직접 발의하는 게 책임을 다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며 가급적 원안 그대로 대표발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구들은 이 법안이 '윤창호 법'으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보였다. 더불어 두 번 다시 창호 씨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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