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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농도 분석 착수…송유관공사 과실 여부에 수사력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18.10.11 21:18 수정 2018.10.11 2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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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유류 저장소 화재 원인을 수사하는 경찰이 불이 나기까지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풀밭에 생긴 불씨 때문에 불이 날 만큼 탱크 안 유증기 농도가 높았는지 분석에 나섰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이 주축이 된 합동 감식팀은 기름 탱크 지붕에 볼록 튀어나온 유증기 환기구를 살펴보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환기구 안으로 불씨가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인화방지망도 확인하고 환기구로 나오는 유증기의 농도도 측정했습니다.

대기 중 휘발유 농도가 1.4~7.6%는 돼야 불이 붙는데 탱크 안에서 휘발유 전체를 덮는 알루미늄 막을 뚫고 환기구로 나오는 유증기가 연소될 수준인지 보겠다는 겁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불이 나지 않은 휘발유 탱크 2곳의 환기구에서 모두 유증기 배출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원된 측정 장비가 유증기 농도를 1%까지만 잴 수 있어 실제 농도가 연소될 수준인지는 오늘(11일)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오늘 환기구에서 포집한 공기를 분석해야 알 수 있습니다.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플로팅루프와 고정지붕 사이의 농도가 평상시에 연소범위 안에 없어야 되는 게 정상이거든요. 소염소자(인화방지망)를 통해서 (불티가) 들어가는 것도 원래 안 돼야 되는 거고….]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뒤 경찰은 송유관공사의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송유관공사로부터 근무 일지와 안전관리 규정을 제출받아 초동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