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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MB 때부터 탄압…제창 막으려 편곡

<앵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곡으로 틀거나, 아예 제창을 막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데는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5·18 기념식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무용수들 춤과 함께 연주되는데 원곡에 비해 많이 느립니다.

몇몇 참석자들이 일어나 노래 불렀지만, 박자가 맞지를 않습니다.

원래 빠르기로 2절을 연주하자 그제서야 일부는 일어서고 또 일부는 앉은 채 노래를 부릅니다.

당시 보훈처가 제창을 막으려고 의도적으로 빠르기를 달리 편곡한 것으로 보훈처 위법 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런 푸대접의 기원은 2008년 당시 이명박 청와대의 지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8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 전 대통령,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대로 따라부르지 못했습니다.

이후 의전비서관실의 지적이 있었고,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했다는 겁니다.

박근혜 정부 보훈처 역시 시민단체와 야당의 집요한 요구에도 반대 여론이 있다며 제창을 거부했습니다.

[오창익/부당행위 재발방지위 위원장 :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이며 이 노래 제창을 막고 기념곡 제정까지 막기 위한 국가보훈처의 의도적 방해 활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보훈 기념식은 관련 단체 의견을 먼저 수렴해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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