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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절벽까지 떡하니…'제2의 상도유치원'만 61곳

<앵커>

한밤중에 공사 현장 옆에 있던 유치원 건물 일부가 기울어져 무너진 서울 상도 유치원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한 달이 흘렀는데요, 여전히 근처 공사 때문에 아이들이 위험해지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주변 바닥이 손바닥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져 있고, 벽 곳곳에도 굵고 선명한 금이 생겼습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별관 건물입니다.

학교 매점과 숙직실이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공사로 인해서 지반이 갈라지고 벽이 갈라지자 이렇게 지금은 통제구역이 됐습니다.

문제가 생긴 건 학교 담장 바로 옆에서 2년 전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학교관계자 : (건설사가) 고쳐준다는 말만 해요. 대판 싸우고 수도 없이 했어요. 일단 여긴 폐쇄시켰죠. 위험해서…]

교실 건물에까지 균열이 생기자 학생들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 애들이 다니기에는 1학년부터 위험할 것 같고 그랬어요.]

학교 측이 여러 차례 위험을 호소했지만, 구청은 붕괴 위험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 담장 바로 너머에는 아찔한 절벽이 생겼습니다.

다세대 주택 터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이미 두 차례나 학교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이처럼 학교 주변 공사로 안전에 문제가 생긴 학교는 전국 61곳에 달합니다.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 (학교 주변 공사는) 특단의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하고, 이를 위한 입법도 촘촘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주변 공사 전에는 교육청으로부터 교육환경 영향평가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공사 이후 문제가 생기면 교육청이 제지할 권한이 없어 관련법 보완이 시급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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