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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승인 발언, 한미 협의 의미"…논란 피한 靑

<앵커>

이번에는 청와대 연결해서 우리 정부의 반응 알아봅니다.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모든 사안은 한미 간 공감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렇게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비하면 상당히 건조하고 원론적이죠.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에게도 어떤 입장이냐고 물었는데, "대변인 답변 외에는 내놓을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리를 하면 굳이 대응해서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다, 이런 기류가 강했습니다.

<앵커>

외교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인데, 강하게 대응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 한 겁니까.

<기자>

불쾌함은 당연히 있었을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 승인을 받으라고 실제 요구한 게 아닌 만큼 이번 발언, '미국 내부용' '미국 내 정치용'이라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단어 선택이었을 뿐이라는 거죠.

실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발언이 미리 준비됐던 게 아니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이 원래 그렇지 않느냐" 이런 청와대 내부 반응도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언 하나 때문에 한미 간의 파열음을 내는 건 손해라는 전략적인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전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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