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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위기 올수도" IMF의 경고…우리는 얼마나 안전?

<앵커>

이런 상황에서 IMF가 신흥국들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이게 궁금하실 텐데, 김범주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벌써 위기가 시작된 나라가 꽤 됩니다.

아르헨티나가 IMF에 구조요청을 한 상황에서 주초에 파키스탄도 손을 들었고, 터키 리라화도 올해 들어서 40%나 폭락하면서 꽤 어렵습니다.

오늘(11일) IMF가 이 나라들 말고도, 달러가 싹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겪는 나라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등등이 싼 이자로 돈을 엄청 많이 풀었죠.

이 넘쳐나는 돈을 신흥국 정부와 회사들까지 참 많이 가져다가 썼습니다.

10년 전에 주요 신흥국들이 8조 달러 빚을 지고 있었는데, 올해 10년 만에 15조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시절 끝나갑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했잖아요.

신흥국들이 돈을 내놔야 됩니다.

다시 안전한 자산들 또 미국으로 몰리면서 경제가 허약한 나라들부터 삐걱거릴 수가 있습니다.

빚은 많이 졌는데 성장률은 떨어져서 살림은 어렵고 외환보유액, 그러니까 통장 잔고는 또 턱없이 적은 그런 나라들입니다.

아르헨티나, 터키 말고도 이집트, 남아공, 미얀마 등등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이쯤 해서 우리나라는 그러면 괜찮은 건가, 이게 궁금하죠.

우리나라는 상황이 좀 많이 다릅니다.

나랏빚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요, 그동안 벌어서 쌓아둔 달러 꽤 많고 여전히 수출도 괜찮습니다.

CDS 프리미엄이라고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수치가 있는데, 아르헨티나가 6백, 이탈리아가 2백을 넘는데 우리는 40, 한참 낮죠.

그렇지만, 큰 위기 걱정이 덜하다는 이야기고요, 경계는 해야 됩니다.

당장 오늘처럼 외국인들이 주식 팔고 달러 들고 나가면서 출렁하는 일이 이어질 수 있고요, 수출 많이 하는 입장에서 다른 신흥국들이 흔들리면서 국제 달러값, 기름값 함께 출렁이는데 미국, 중국이 싸우는 무역분쟁은 끝날 기미가 없다면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국내 경기도 일자리 사정, 내수, 성장률 전망치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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