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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싹쓸이 뒤 항공권 취소…'따이공' 되팔기 골치

<앵커>

우리나라에서 면세품을 대량 사들여가는 중국 보따리 상인을 '따이공'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면세품을 사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되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앞에 긴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문 열기 전부터 면세품을 선점하기 위해 서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렇게 긴 줄을 서 있습니다.

한 번에 최대 수백만 원씩 구입하기도 합니다.

시내 면세점에서 한국 제품을 사면 공항이 아닌 면세점에서 바로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팔린 면세품들의 행방입니다.

관세청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해외 여행객들의 항공권 취소 현황을 확인한 결과, 수십 번씩 상습적으로 항공권을 취소한 사람이 217명에 달했는데, 대부분 중국 여행객이었습니다.

1년 동안 무려 192번이나 취소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가이드 : (비행기표 사놓고 취소한다고?) 그건 옛날에 벌써 2년 전(부터 사용한 방법인) 건데.]

이들이 면세품을 산 뒤 국내에서 팔아 이익을 남긴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영선/국회 기획재정위 (더불어민주당) : 같은 제품을 파는 상인들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고요, 같은 물건인데 비싸게 주고 산 국민들 굉장히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관세청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면세품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면세품 구입 수량을 제한하거나 현장에서 가져간 면세품의 불법 국내 유통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VJ : 한승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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