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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못 만난 폼페이오, 대놓고 비판한 中…냉랭한 미·중

<앵커>

어제(8일) 베이징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의 마지막 일정은 냉랭한 미·중 간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도 못했고 중국 외교 수뇌부에게선 면전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넉 달 만에 베이징을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러 간다고 했던 폼페이오 장관의 기대와 중국 측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공개석상에서 일련의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국내외 정책에 근거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관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일인 만큼 미국은 잘못된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이슈에 대해 중국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는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루캉/중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방법을 바꿔 양국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바랍니다.]

양제츠 정치국 위원도 같은 내용으로 미국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행보에도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말로 되받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월 방중 때와 달리 이번 방문에선 시진핑 주석과 면담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과의 회담으로 짧은 방중 일정을 마치고 중국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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