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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이어 인터폴 총재도 '실종'…'중국 당국 체포' 확인

<앵커>

중국 고위직 출신의 인터폴 총재가 열흘 가까이 실종상태였는데, 알고보니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톱스타 판빙빙 사건과 겹쳐 새삼 중국 유력인사들의 실종사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어제(7일)밤 늦게 웹사이트를 통해 국제형사기구 인터폴의 멍훙웨이 총재가 법을 위반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멍 총재는 지난달 29일 모국으로 출장 간다며 프랑스 리옹의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연행됐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중국 당국은 멍 총재의 부인이 기자회견을 연 뒤에서야 체포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멍훙웨이 총재 부인 : 내 남편이 내 앞에 와 서서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도 믿을 수 없습니다.]
 
멍 총재는 시진핑 주석의 정적인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발탁한 인물입니다. 저우 상무위원이 부패혐의로 숙청된 만큼 멍 총재의 체포는 남은 정적 제거작전이라는 음모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발표 직후 인터폴은 멍 총재가 사임했고 한국인인 김종양 부총재가 총재 대행을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탈세 혐의를 받은 뒤 넉 달이나 실종돼 사망설까지 돌았던 톱스타 판빙빙은 이제서야 SNS에 근황이 담긴 짧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톱스타부터 국제기구 수장까지 소리소문없이 실종되는 현실은 시황제로 상징되는 중국 권력의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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