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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만에 꺼진 '고양 화재'…풀어야 할 의문들은?

<앵커>

이번에는 경기 고양시 유류 저장소 화재 속보입니다. 쏘나타 차량 6만여 대 분량의 휘발유가 저장되어있던 저유소 화재, 17시간만인 오늘(8일) 새벽에야 진화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의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데 기름을 저장하는 시설에서 도대체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는지, 초기진화에는 왜 실패했는지 풀어야 할 의문이 많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이 난 휘발유 탱크의 철판 덮개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고 탱크 내부가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50m 떨어진 다른 탱크 덮개도 구겨질 정도로 폭발의 충격이 컸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시작된 불은 1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4시쯤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탱크 안에 440만 리터의 휘발유가 있었는데 260만 리터 정도를 태운 뒤에야 꺼진 겁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3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합동 감식은 강한 열기로 현장이 심하게 훼손돼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감식팀은 대한송유관공사 자료와 감식에서 확보한 증거물과 CCTV를 분석해 화재 원인을 찾을 방침입니다.

유류 저장소 주변 고속도로 공사 현장의 발파작업이 폭발에 영향을 줬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또한 저장소 자체 화재 진압 설비에 결함이나 오작동으로 초기 진화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화재 확인 즉시 탱크 안에 있는 방화 시스템을 작동했고 1시간 반에 걸쳐 6천 리터의 거품 소화액을 뿌렸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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