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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6만대분 기름에 불…강남·인천까지 '검은 연기'

<앵커>

다행히 다른 탱크로 옮겨붙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불이 탄 기름 탱크에는 준중형 승용차 6만 대에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의 휘발유가 들어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까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여서, 시민들 불안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시뻘건 불길이 뒤엉켜 하늘로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인근 농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폭발 당시 화염이 치솟는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어제(7일) 오전 11시쯤 휘발유 440만 리터가 저장된 탱크에서 시작된 불은 해가 진 후에도 계속 타올랐습니다.

[권영욱/목격자 : 까만 연기가 처음에 많이 나다가 불길이 잡히는가 싶어서 잡혀가는가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화염이 많이 치솟았어요.]

현장에서 치솟아 퍼진 검은 연기 띠가 서울 서남부와 인천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수백미터 밖에서도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여러 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김옥자/목격자 : 펑펑하는 소리에 놀라서 사람들이 나왔다고. 그때부터 계속 저대로…]

소방 당국은 출동 2시간 만인 어제 낮 1시쯤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였습니다.

불길이 워낙 세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워 헬기와 무인장비를 동원해 진화를 벌였습니다.

유류 화재에 물을 뿌리면 물을 따라 불길이 번질 수 있어 거품 형태의 소화액을 뿌렸고 휘발유를 시간당 65만 리터 정도를 빼 옆의 두 개 탱크로 옮기면서 탱크 안을 모두 비웠습니다.

불이 난 유류저장소는 송유관을 통해 이송된 기름을 저장하고 있다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의 주유 시설에 공급하는 곳으로 1994년 건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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