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한반도 떠나…포항 앞바다 통해 동해로 빠져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오늘(6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했습니다.

이에 앞서 '콩레이'는 오전 9시 50분쯤 경남 통영에 상륙해 약 3시간 동안 경남, 부산, 경북 일부 지역을 관통했습니다.

오늘 정오쯤 울산 북북서쪽 30㎞ 부근 육상에 있던 '콩레이'는 오후 6시에 독도 북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있을 때 매우 강한 중형급이던 '콩레이'는 부산과 울산 부근에 있던 오늘 정오부터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약해지고 작아졌습니다.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콩레이' 중심의 최대 풍속은 초속 27ｍ(시속 97㎞)이고, 강풍 반경은 280㎞입니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입니다.

'보퍼트 풍력 계급'에 따르면 초속 24.5∼28.4ｍ에서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에 큰 피해가 일어납니다.

'콩레이'는 시속 53㎞로 당초 전망보다 빨리 한반도를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전히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오늘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와 저지대, 도로 등의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는 오늘 오후 서쪽 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오늘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50∼100㎜인 가운데 많은 곳은 1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영서, 경북 내륙, 북한의 예상 강수량은 20∼60㎜, 서울·경기, 충청, 전라, 경남, 제주는 50∼30㎜입니다.

일요일인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