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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한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앵커>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 며칠째 술렁거리는 모습입니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가져올 자금유출의 전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 금융시장이 이렇게 계속 흔들리면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충격이 닥친 쪽은 외환시장입니다. 어제(4일) 원·달러 환율은 10.7원이나 급등한 달러당 1천130원에 육박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확실한 성장세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달러화 강세를 부른 겁니다.

[김경민/KB국민은행 자본시장부 과장 :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신흥통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1천130원대 진입 시도했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 속에 1.5% 넘게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 5천300억 원 순매도를 보이는 등 나흘 동안 1조 원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0.75%p까지 벌어진 상황이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칫 자금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높였습니다.

빠르면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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