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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다람쥐가 굶고 있어요"…도토리 지키는 대학생들

연세대학교 안엔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가 많습니다. 다람쥐들에겐 겨울철 식량인 도토리를 무단채집하는 외부인들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이를 막기 위해 직접 수호대를 만들었습니다.

[김기환/연세대학교 시설처 조경팀 : 근래에 들어서 (도토리를 주워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이 늘었죠.]

'연세 도토리 수호대' 들어보셨나요? 연세대 캠퍼스 내에서 다람쥐와 청설모의 주 식량인 도토리를 지키는 학생들입니다.

[포유류 A 씨 : 같이 무악산 자락에 사는 포유류 족의 일원으로서 다람쥐라든가 아니면 다른 숲속 동물들과의 공생을 도모하고자…]

도토리 수호대는 먼저 나무에 떨어진 도토리들을 바로 주워서 보관할 수 있는 도토리 저금통을 설치했습니다.

[사신원/연세대 도토리 수호대 대장 : 도토리 저금통은 숲속의 동물들인 다람쥐나 청설모가 이 도토리 저금통에 보관된 도토리를 따로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물입니다.]

이 저금통은 동물은 들어갈 수 있지만 사람 손은 들어가지 못하는 크기입니다. 도토리가 많이 모였을 때는 비밀의 장소에서 보관한 뒤 겨울이 오기 전 숲에 뿌릴 예정입니다.

또 근처 도토리 음식점에서 학교 내에 도토리를 사용하는지 확인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신원/연세대 도토리 수호대 대장 : (식당 확인 결과 사장님은) 수입되는 제품임을 말씀해주셨고 도토리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가게들이 생긴다면 저희가 역시 일반 손님으로 잠입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외부인이 도토리를 훔쳐 가는지 순찰도 할 예정인데 도토리 수호대의 슬로건 무엇일까요.

[도토리 수호대여 유한하라.]

학생들은 사람들이 동물과의 공존을 생각하면서 도토리를 지킬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젠 도토리 함부로 주워가선 안 되겠죠?

▶ 연대생들이 도토리 훔치는 도둑을 막기 위해 만든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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