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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군함, 남중국해서 충돌할 뻔…커지는 군사 갈등

<앵커>

최근 무역 마찰에서 군사 분야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있죠. 미중 양국이 오랜 갈등지역인 난사군도 해역에서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양국 군함이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서 서로 비난전을 주고받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구축함 디케이터함은 그제(30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군도 해역을 10시간 동안 항행했습니다.

당시 디케이터함은 중국이 점유 중인 게이븐 암초와 존슨 암초에 22km 지점까지 다다랐습니다.

그러자 중국 구축함이 디케이터함에 접근해 따라다니며 해당 해역을 나갈 것을 경고했다고 미 태평양함대 측은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 구축함이 디케이터함에 불과 41m 앞까지 접근해 충돌방지 기동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계속 항행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응조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임에도 국방부와 외교부까지 동시에 나서서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섬과 해역에 대해 주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군함이 무단 진입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미국 측을 비난했습니다.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주고받고 있는 미·중 양국은 중국의 러시아제 방공시스템 구매를 이유로 외교, 군사 교류까지도 중단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양국의 오랜 갈등 요소였던 난사군도 문제까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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