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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속 실종자 구조 노력 계속…전기 끊기고 장비 부족해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무너진 건물잔해 속에는 실종자의 상당수가 갇혀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서는 여진의 공포 속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구조장비마저 부족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폭삭 무너져 버린 8층짜리 호텔에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잔해 아래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50~60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인 실종자도 함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쓰나미가 쓸고 지나가 폐허가 된 마을에서는 장비가 부족해 맨손으로 무거운 잔해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잃어버린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스리/생존자 : 내 딸과 사위를 못 찾았어요. 여기 딸과 사위 사진이에요.]

진앙에서 더 가까운 동갈라는 도로와 다리가 끊겨 구조에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톰 하웰스/국제구호단체 : 진입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동갈라가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어서 서둘러서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다시 올지 모르는 지진과 쓰나미를 피해 팔루를 떠나려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진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수백 명을 구한 영웅도 있었습니다.

항공 관제사 아궁은 관제탑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홀로 남아 여객기가 이륙할 때까지 안내한 뒤 4층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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