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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피해도 보장해드립니다"…틈새 노린 이색보험

<앵커>

층간 소음을 보상해주는 보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취소된 결혼식을 보상해주는 보험처럼 틈새 보험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긴 하지만 꼼꼼히 따져볼 점도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층간 소음 때문에 다투다 이웃집에 불을 지르고 심지어 살인을 부른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매년 공식 접수되는 층간소음 민원만 평균 2만 건에 이를 정도입니다.

[황봉희/서울 강서구 : 소리가 많이 나면 불편한 건 있죠. 그러면 가서 얘기하죠. 불편하니까 주의 좀 해달라고….]

이런 상황을 눈여겨본 한 손해보험사는 최근 층간소음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보상해주는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주택화재보험 가입자에 한해 780원을 더 내면 층간소음 피해 발생 시 50만 원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틈새 보험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드론 활용이 늘어나면서 드론 사고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드론 보험',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나 자연재해로 결혼식을 못 할 경우 보상해주는 '웨딩보험'도 있습니다.

월 보험료가 불과 180원인 암보험 등 초저가로 특정 질병을 보장하는 이른바 '미니 보험'도 등장했습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따져볼 부분도 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고객 몰이가 제일 목적인 것 같아요. 현혹적인 상품을 제시해놓고 그 접점에서 다른 상품을 팔기 위한….]

또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 금액이 소액이고 보장 기간도 짧아 가입할 때 충분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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