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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서 '폭삭'…보강 지시 받고도 '지연'

<앵커>

어젯(28일)밤에 경기도 안산에서는 오피스텔 공사장의 땅이 꺼지면서 그 옆 인도가 깊이 3m까지 또 쑥 내려앉았습니다. 사람이 지나갔으면 어쩔뻔했나 싶은데 유치원 건물이 기울고 땅이 내려앉는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는데, 왜 자꾸 반복이 되는지 처벌이 약해서 그런 건 아닌지 따져볼 일입니다.

이 소식은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24분쯤 사고가 난 곳은 경기도 안산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단계였는데 한쪽의 땅이 꺼지면서 바로 옆 보행로에도 길이 35m, 폭 2m, 깊이 3m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입니다. 보행로까지 주저앉았는데 사고 당시 보행자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노동자들도 작업을 마치고 퇴근한 뒤라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안산시와 시공사는 공사장 바깥쪽 흙이 안쪽으로 밀리면서 무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경기도와 안산시는 현장을 점검한 뒤 흙을 언덕 모양으로 되메워 흙이 밀려 나오지 않도록 하는 보강 공사를 시공사에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보강 공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추석 연휴 때 지방에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이 올라와야 작업을 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안 됐던 거죠.]

사고 현장이 지하철역과 가까운 상가 밀집 지역이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해인/안산시 상록구 : 여기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데 너무 위험한 것 같아요. 그 시간에 사람이 없었다는 게 진짜 다행이기도 하고….]

안산시는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주변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을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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