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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괴롭느니 혼자 외로운 게 낫다"…5060 이혼족 급증

<앵커>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 잘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오늘(28일)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5·60대 중년층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유를 김범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가족 하면 서너 명이지'라고 이야기를 하신다면 옛날 사람 티 내는 겁니다.

2000년에는 그랬죠. 4인 가구가 가장 많았는데, 2010년 들면서 1인 가구가 역전을 하더니 이제는 1인 가구가 제일 많습니다. 7집 중에 2집 꼴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취직 힘들고 돈이 없어서, 많이 혼자 산다는 건 이건 어느 정도 상식이 됐죠.

그런데 오늘 통계에서 눈길이 가는 연령대는 55~64 사이, 중년층 1인 가구입니다.

17년 사이에 세 배 이상 늘었어요.

이유가 예전에는 사별, 그러니까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살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통계 2015년 거를 보면 1위가 이혼으로 바뀌었습니다.

35% 그리고 결혼을 이때까지 아예 안 한 사람도 많이 늘어서 이걸 합치면 중년 1인 가구에 절반이 이혼, 미혼이고요.

10살 어린, 45~54은 이혼, 미혼 합치면 70%까지 올라갑니다.

요새 '둘이 살아 괴롭느니, 혼자 외로운 게 낫다' 이런 말도 있을 정도로 혼자 사는 게 뭐 어떠냐, 나쁜 게 아니라는 인식이 많이 퍼졌죠.

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여성들의 힘이 세지면서 1인 가구가 전 연령대로 퍼지는걸로 풀이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우리 경제도 바뀌어야 됩니다. 우선 집을 더 많이 지어야 됩니다.

1인 가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34살 이하는 60%, 중년층도 절반은 월세에 삽니다.

살 집이 안정이 안 되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또 4인 가구에 맞춰져 있던 여러 시스템도 바뀌고 있습니다. 마트는 지고, 편의점이 뜨는 게 대표적입니다.

이것 말고도 변화는 많죠.

살기는 혼자 살지만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는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란 걸, 보여주는 통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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