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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협상 서두르지 않을 것"…기 싸움 팽팽

<앵커>

오늘(25일) 정상회담 이후 미국 현지 반응을 보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북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단 점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비핵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걸 북한이 이해하도록 기존 제재를 강력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했다고만 했지, 반응은 내놓지 않았고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종전선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청와대 설명과 대비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열정이 보입니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서두르진 않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면서도 협상의 주도권은 놓지 않겠다는 생각이 읽힙니다.

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 전에 과실 먼저 줘서는 안 된다는 미국 내 일부 비판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외교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과 핵 포기와 경제 발전을 공식화한 김 위원장의 정치적 이해가 맞닿아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기 싸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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