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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직무박탈 모의' 의혹 美 법무부 부장관 사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뒤 장관들을 부추겨 대통령 직무를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사퇴했다고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조치를 예상하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거취와 관련, "어떻게 할지 살펴보고 있다"며 해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분명히 통탄할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지난 21일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박탈 추진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그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러시아간 내통설을 수사하던 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을 경질한 직후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정헌법 25조는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여부를 판단하고 승계를 진행하는 세부 절차가 담긴 조항입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모의가 있었고 지금도 조용한 저항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한 고위관리의 최근 뉴욕타임즈 기고와 맥락이 맞아떨어지면서 파문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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