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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메뉴에서 탄산음료 제외"…美 '비만과의 전쟁'

<앵커>

식당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어린이 세트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종종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가 포함돼 있기도 한데 미국 뉴욕에서는 이 어린이 세트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외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패스트 푸드점이나 식당 등에서 어린이 세트 메뉴에 포함돼 있는 탄산음료, 캔 1~2개 분량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어린이 하루 당분 섭취량을 넘어섭니다.

미국 어린이의 1/3이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는 지적 속에 뉴욕시 의회가 어린이 세트 메뉴에서 탄산음료를 제외하는 조례안을 추진 중입니다.

탄산음료 대신 물이나 우유, 100% 과일 주스만 기본 음료로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원할 경우 어린이에게 탄산음료를 시켜줄 수는 있습니다.

[밴 캘로스/뉴욕시 의원 (조례 입안) : 아이들이 건강한 음료를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커가면서 더 건강한 선택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겁니다.]

뉴욕시에서는 5년 전 대용량 탄산음료를 식당이나 극장 등에서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도입에 실패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전 뉴욕시장(2013년) : 저는 법원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보고 항소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비만과의 싸움에 진지합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탄산음료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만큼 미 음료 협회의 반발도 덜한 편입니다.

뉴욕시의 새 조례안은 패스트 푸드점을 포함해 뉴욕 시내에 있는 2만 4천 개 모든 음식점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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