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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현정화 "리분희와 못 만나…다음에 만날 수 있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현정화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이에스더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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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기간 특별수행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두 분,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스튜디오에 특별히 모셨습니다. 여러분 잘 알고 계시는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님,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서 활약 중인 이에스더 양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잘 주무셨습니까, 어제?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아침부터 계속 인터뷰하느라고 계속 전화를 해대셔서...

▷ 주영진/앵커: 이번에 일정을 문재인 대통령과 주로 함께 다 소화하셨어요? 아니면 따로따로 소화한 일정이 더 많으십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저희 두 사람은 사실 특별수행원이라서 항상 같이 다녔습니다. 김정숙 여사님을 수행을 대부분 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정숙 여사와 많은 일정을 소화하셨군요.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현정화 감독 같은 경우는 뭐 무엇보다 궁금한 게 리분희 선수, 이번에 가면 만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이 부분 궁금해하셨던 것 같은데 만나셨습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많은 분들이 만날 거다라고 얘기들을 하시는데 저는 참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못 만나고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만찬 회장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고위 간부 한 분을 만났는데 제가 이제 현정화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니까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참 중요하기 때문에 못 만났지만 다음번에는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셔서 좀 희망이 생겼고요. 또 하나는 리분희는 살이 좀 많이 쪘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정말 이분이 다음번에는 꼭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리분희 선수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죠?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최근에도 보셨다는 말씀이시겠죠.

▷ 주영진/앵커: 혹시 어디에서 어떻게 여전히 탁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지 이런 최근의 동정에 대해서는 들으신 것 없습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최근에도 저는 장애인협회의 서기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장애인협회 서기장을 맡고 있다. 리분희 선수가, 이제는 리분희 선수가 아니라 리분희 서기장이네요.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못 만나고 오셔서 많이 좀 아쉬우셨겠습니다.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아쉽지만 다음번에는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정말 설렘이 가득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에스더 양은 출발하기 전날, 저와 전화로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는데 가면 북한의 대학생들하고 만나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런 얘기를 꼭 한번 하고 싶다고 했는데 소망을 이루셨습니까?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저도 아쉽게도 김정숙 여사님을 아무래도 수행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제가 사적으로 대학생들이랑 대화를 나누게 되면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어서 길게 대화는 못 나눴지만 짧게 안내를 도와주는 대학생들이랑 제가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답변을 받는 형식이나 짧게 짧게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는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평양 방문해서 느꼈던 것. 평양에서 만난 북측 사람들,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제가 그동안 뭐 통일이나 남북 관계에 있어서 공부를 쭉 해오면서도 사실 들었던 생각이 과연 우리가 하나가 되면 우리가 과연 잘 어우러져서 살 수 있을까, 우리 가운데서도 조금 차별이라고 해야 하나요? 우리가 서로 이제 잘 어우러지지 못하고 혹시 분리되는 현상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평소에 어느 정도는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 걱정들을. 그런데 이번에 방북을 통해서 또 그런 걱정들을 좀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함께 어우러지는 남북의 모습을 보니까 서로를 분간하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또 통일의 소망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현정화 감독님도 초등학교 시절에 말이죠. 그때 학교에서 배울 때는 북한 괴뢰 그리고 붉은 늑대, 항상 이렇게 그림도 그리고, 혹시 그랬던 기억이 나십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저희는 좀 더 심했었죠. 저는 사실 북한 선수들이랑 경기를 했던 사람이잖아요. 그때 정말 저희는 총하고 칼만 안 들었지.

▷ 주영진/앵커: 전쟁이었다?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정말 전쟁 같은 그런 시합을 했었거든요.

▷ 주영진/앵커: 지면 이건 큰일이다.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렇죠. 벌써 공항에서 들어올 때부터 싸한 느낌으로 들어오는 그런 적이 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 선입관이 깨진 게 이제 남북 단임팀을 통해서 완전히 깨진 거였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더 많이 깨졌는데 이미 수행원분들의 모습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제 언어에서 벌써 부드러워요. 저희들을 대할 때에.

▷ 주영진/앵커: 많이 부드러워졌다?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둔탁한 그런 언어라든지 이런 모습들은 전혀 없고요. 아주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운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좀 달라진 것은 제가 십몇 년 전에 북한을 한번 갔다 온 적이 있는데요. 여자 분들이 화장을 시작하셨어요. 수행원들이 아니면 식당에서 만나는 여자 분들이 화장을 안 한 맨 얼굴로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전부 화장을 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게 저는 많이 바뀐 모습이었다고 생각해요.

▷ 주영진/앵커: 말투가 부드러워지고 여성 분들이 화장을 하더라, 예전에는 화장한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화장을 참 많이 하더라, 십여 년 전과 달라진.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리고 또 하나는 국산, 지금 이에스더 양이 과자를 가지고 왔는데요. 이런 음료수 같은 것들도 냉장고 안에 있고요. 또 이렇게 저희들한테 제공도 하고, 북한 음료수를.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면 자체적으로 어떤 생활용품이나 아니면 그런 공산품들을 지금 잘 조달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자체적으로 뭔가 많은 물건들, 물품들을 자체적으로 생산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과자를 갖고 나온 것 같은데 그게 지금 북측에서 갖고 온 과자예요?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네.

▷ 주영진/앵커: 갖고 오는 데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까?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문제는 없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과자인지 화면에 이렇게 한번.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이거는 이제 젤리 종류인데요. 젤리 종류를 북측에서는 이제 단묵이라고 얘기를.

▷ 주영진/앵커: 과일향단묵.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이렇게 적혀 있고요. 얘는 이제 우리말로 하면 달걀과자인데 달걀과자를 이제 닭알과자라고 해서.

▷ 주영진/앵커: 닭알과자. 달걀을 순우리말로 표현했네요.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초콜레트.

▷ 주영진/앵커: 초콜레트.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래서 초콜릿을 이제 가지고 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거 선물로 받아온 거예요, 아니면 그냥 갖고 온 거예요?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제가 선물을 하려고 가지고 왔는데요. 이제 뭐 북측 안내원 분들께 여쭤 봐서 이제 북한에서 조금 인기가 있는 과자 브랜드가 있냐라고 여쭤 보니까 여기 식료품이 맛있다라고 답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쪽에서 구매를 해서 선물을 하려고 들고 나왔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우리 방송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장면이 있을 때 다 보여줬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능라도 경기장에서 대통령이 연설했을 때 또 백두산 천지에 갔을 때. 두 분 다 현장에는 계셨던 거죠?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네,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현 감독님 입장에서는 어느 대목이 더 참 감동적이고 그랬습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저도 사실 백두산을 간다는 얘기를 5.1 경기장 가기 전에 들었을 때 백두산을 갈 거다라는 생각을 못하고 왔었기 때문에 정말 가서 날씨도 너무 좋고 천지 물도 만져보고 했을 때 정말 내가 이거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조금 가슴이 뭉클했고요. 두 번째는 이제 5.1 경기장에서 남북 단일기를 크게 들고 가서 일단 먼저 이렇게 올리지 않습니까? 그때와 또 무용수들이 하나로 만들어서 남북 단일기를 만들 때 그때 많이 뭉클했고요. 또 연설을 하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사실. 그런데 이렇게 교대로 연설을 하시면서 같은 어떤 맥락의 얘기를 하실 때마다 북한의 주민들이 전부 다 일제히 일어나서 박수를 다 치거든요. 그럴 때 많이 좀 감격스러웠습니다.

▷ 주영진/앵커: 역시 현장에서 가까이 보셨을 때. 이에스더 양은 어땠어요?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저도 사실 모든 현장에 같이 있었는데요. 그 영광스러운 현장에 같이 있게 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었는데 저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능라도 경기장에서 그런 연설을 하셨을 때 개인적으로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합니다라는 대통령님의 그 메시지가 굉장히 좀 인상 깊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보면 사실 북한에서 그렇게 우리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것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인데 그 역사적인 순간을 그 현장에서 또 북한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면서 보게 되니까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약간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그 영광스러운 현장에 정말 제가 갔었던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그 장면이 아직도 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금 언급한 그 연설 부분은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져요.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이 연설 정말...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감동적이었죠.

▷ 주영진/앵커: 평양 시민들에게도 잘 다가가지 않았을까, 단문, 단문으로 쉽게 이뤄져서. 이번에 혹시 북측의 체육계 인사들하고 탁구 교류나 뭐 이런 부분들까지 얘기할 기회는 없었습니까?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그런 기회는 사실은 없었고요. 저도 이제 정상회담 끝나고 난 뒤에 저희들이 이제 모르니까 이렇게 문서로 이렇게 온 걸 봤습니다. 그랬을 때 단일팀은 2020년까지 계속 이어지고 올림픽도 계속 단일팀으로 할 생각이고 또 32년에 우리가.

▷ 주영진/앵커: 공동으로 개최하고.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공동개최를 올림픽을 하겠다는 그 문건을 봤을 때 이제는 제가 정말 바라던 그런, 예전부터 바라던 그런 일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 있겠구나. 그것은 이제 단일팀으로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교류를 통해서 경기력을 조금 더 향상을 시켜서.

▷ 주영진/앵커: 정말 실력으로 선발하는.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실력으로 선발하고.

▷ 주영진/앵커: 남과 북 단일팀이라고 수적으로 이렇게 배정해서 뽑는 게 아니라.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맞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가 정말 탁구 같은 경우는 중국을 이기는, 아니면 세계를 이기는, 그래서 그런 값진 결과를 우리 남한과 북한에 있는 모든 분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도쿄올림픽, 파리올림픽 현정화 탁구단 팀 감독의 모습을 한번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에스더 양은 기사 제목은 혹시 준비했어요? 갔다 왔으면 기사 써야죠? 기사 제목은 뭐로 정했습니까?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아무래도 기획기사가 좋을 것 같아서 저희가 항상 유니콘, 대학생,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이 항상 기사를 쓸 때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유니콘이 간다라는 명칭을 앞에 달고 대부분 시작을 하거든요. 그래서 기획기사로 남북정상회담 그 현장을 가다 이런 식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에스더 양이 쓴 기사는 저도 꼭 찾아서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에스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 인생에 정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을 쌓고 오신 것 그리고 남북 교류에 또 힘을 보태고 오신 것 축하드리고 또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정화/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5.1 경기장에서 빛나는 조국 공연이 다 끝나고 나갈 때 평양 시민들이 함께 불렀던 노래 혹시 기억하십니까?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가 크게 나왔었죠. 그때 그 장면 다시 만납시다라고 하는 장면. 이게 북측 노래기는 한데 통일을 염원하는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 노래입니다. 우리 측에서도 많이 이미 공연을 통해서 알려진 노래인데요. 이 노래 여러분께 들려드리면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요. 저희는 연휴가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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