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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로 피운 담소…"백두산에 또 위대한 전설 생겼다"

<앵커>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2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민족의 영산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맞잡았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이 오갔고 김정은 위원장은 수행 대표단에게도 직접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한층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산 정상에 함께 오른 남북 두 정상 부부는 산에 자라는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서부터 남과 북의 한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백두산부터 울릉도까지 우리나라 산악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만병초가 화제에 오른 겁니다.

리설주 여사가 여름에 백두산에 만발하는 만병초의 꽃이 예쁘다고 소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집에도 만병초가 자란다고 화답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특히 백두산과 천지의 산세를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상세히 설명하면서 거듭 환영하는 마음을 덕담 속에 담았습니다.

[리설주 여사 :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99명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

천지로 함께 이동하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대표단에게도 한층 소탈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가장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자리를 안내하며 직접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한반도 땅만을 밟아 두 정상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함께 오른 날, 역사에 남을 매 순간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양측의 간절함이 진하게 묻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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