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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앱' 도우미 불렀다가…흉기 위협 성폭행 시도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18.09.20 21:30 수정 2018.09.20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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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부름이나 급한 일을 도와줄 사람을 소개하는 온라인 중개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심부름 중개 앱을 통해 부른 기사가 흉기를 꺼내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개업체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40대 여성 A 씨는 심부름 중개 앱을 통해 대신 가구를 옮겨줄 사람을 구했습니다.

지원자 중 한 사람을 선택해 집으로 불렀는데 일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흉기를 들이댔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 : 목에 칼을 대고 성폭행을 시도하려는 행동을 보이면서 '네가 반항을 하면 아이의 얼굴을 그어버릴 수도 있고 찌를 수도 있다' 해서 계속 살려달라고만 (했습니다.)]

A 씨가 남성에 저항하는 동안 마침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폐기물 배출 요금을 받으러 온 아파트 경비원이었습니다.

[피해 여성 : 범인은 제 뒤에 있고 아이는 방에 있는 상황이라 경비아저씨한테 계속 이야기만 나눴어요.]

남성은 일이 끝났으니 돌아가겠다며 태연히 집을 나섰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2시간 만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A 씨는 중개업체에 인증 절차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사진과 주민등록증, 계좌번호 등만 올리면 바로 심부름 기사로 일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피해 여성 : 사진과 후기, '앱에서 보증하는 헬퍼(기사)입니다' 라고 해서 올려놨으니 당연히 고객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인력 중개 업체는 자신들이 고용하는 게 아니라 중개만 해주기 때문에 신청자들의 범죄 경력 등을 조회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이런 위험성을 알고 온라인 중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