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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트럼프…'영변 핵시설 폐쇄' 카드로 돌파구?

<앵커>

워싱턴을 연결해 미국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일단 나타나는 미국 반응은 긍정적인 것 같은데, 그런데 비핵화와 관련해서 어제(19일) 트럼프 대통령 트윗도 그렇고, 오늘 폼페이오 장관도 그렇고 공동선언문에는 없는 이야기를 하던데, 이걸 어떤 맥락으로 봐야되는 건가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성명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친서를 받았다는 발언을 하면서 흐트러진 조각이 맞춰지는 상황입니다.

시간순으로 구성해보면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으로 김 위원장이 핵사찰 허용에 합의했다고 했었죠.

그런데 어디인지에 물음표가 붙었었는데,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 해체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전에 엄청난 편지를 받았고,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평양 회담 전에 북한과 미국이 물밑에서 어느정도 사전 합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기자>

단서들을 엮어보면 사흘 전에,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남북 정상회담 하루 전이죠,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영변 핵시설 해체와 사찰 수용 의사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공동선언을 지켜본 뒤에 약속을 지켰구나고 하면서 트윗을 한 뒤, 폼페이오 장관에게 협상에 나서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쪽에서는 북한이 요구한 상응 조치가 종전선언이라면 영변 핵시설 폐쇄와 맞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다시 급물살을 타는 그런 분위기인데, 미국에서는 그 배경을 뭐라고 보고 있나요?

<기자>

특검 수사와 백악관 혼란 폭로, 무엇보다 지지율 급락으로 사면초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 정점은 워싱턴에서가 유력한 2차 북미 정상회담이겠고요, 전임 행정부가 모두 실패한 영변 핵시설 폐쇄를 자기 손으로 해결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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