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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죽여야 했나"…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후폭풍

<앵커>

그제(18일) 대전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결국 사살된 일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동물원 측 관리 소홀로 퓨마가 우리를 나온 것인데 동물이 무슨 죄냐, 꼭 죽여야 했냐는 겁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퓨마가 사육장을 탈출해 사살되기까지 4시간 반 동안 대전 오 월드 인근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식당 주인 :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긴급 안전 안내문자가 오고 이러다 보니까 손님 발길이 끊어졌어요. 아무것도 없고요.]

마취총에 맞고도 오 월드 내부를 배회하던 퓨마는 결국, 밤 9시 40분쯤 오 월드 내 뒷산에서 엽사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오월드의 맹수 관리는 소홀했고 퓨마를 쫓는 과정은 허술했습니다.

방사장 청소를 한 직원은 2중으로 된 잠금장치를 제대로 닫지 않았습니다.

마취총을 맞은 퓨마를 찾지 못해 3시간이나 더 허비했고 포획이 아닌 사살에 이르게 됐습니다.

[유영균/대전도시공사 사장 : 맹수 관리 매뉴얼에 대해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고 또 시설물에 대해 보안장치 같은 것을 강화하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퓨마와 관련된 70개 이상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사육장 문을 열어둔 사람의 실수로 죄 없는 퓨마가 죽었다며 동물원 대응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동물원 폐지나 동물원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오월드 측은 퓨마를 포획하려 했지만 시민안전을 고려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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