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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평양냉면에 '화기애애'…대동강 배경으로 '찰칵'

<앵커>

남북 두 정상은 어제(19일) 둘째 날 오찬을 평양냉면의 원조인 옥류관에서 함께 했습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는 냉면을 공수해 왔었는데 이번엔 평양 현장에서 바로 함께 한 겁니다. 두 정상은 냉면을 놓고 훈훈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 둘째 날 오찬은 58년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대표 음식점, 옥류관에서 열렸습니다. 연회장 내부 벽에는 '환영' 휘장과 한반도기 그림이 걸렸습니다.

오후 12시 42분, 남북 정상 내외가 연회장에 함께 들어섰고,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냉면을 주제로 한 담소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평양냉면 만찬으로 대접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냉면 붐이 일어나서 냉면집마다 다 좋아해 주시고…]

김 위원장 옆에 자리한 리설주 여사는 남측 기자들에게도 좀 드시라고 권하는 등,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 그(판문점 회담)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 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그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하겠습니까?]

문 대통령은 오찬 중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주화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주화를 꺼내 들고 자세히 살펴보며 흡족하게 웃는 등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정·재계,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옥류관 냉면을 처음 맛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옆에서 북한을 두 번째 방문한 SK 최태원 회장이 디지털카메라로 냉면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입니다.수 지코는 처음 맛보는 옥류관 냉면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지코/가수 : 평양냉면의 극대치, 최대치라고 생각을 하고 먹었는데 이게 전혀 다르더라고요. 밍밍하지 않더라고요. 맛은 확실하게 느껴지되 그렇다고 그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굉장히 균형 잡힌 맛인 것 같아요.]

차범근 감독은 그동안 먹었던 평양냉면 맛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차범근/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 여기는 굉장히 깊은 맛은 있는데 제 입에는 한국에 익숙해서 그런지 약간 싱겁다는 느낌은 있는데, 또 음미해보면 또 깊은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오찬은 1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2시쯤 끝났는데,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오찬 참석자들은 옥류관 발코니에서 대동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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