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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외가 관람할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어떤 내용?

<앵커>

원래 예정대로라면 지금 만찬을 끝내고 능라도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인데 예상보다 일정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능라도 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 체조 공연을 관람할 예정입니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대규모 공연인데, 문 대통령 부부를 배려해 내용이 상당 부분 수정됐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규모 집단 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입니다.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9일, 첫선을 보였는데 드론과 미디어 아트 등 첨단 기술을 대거 활용한 게 특징입니다.

북한 정권의 역사를 재구성한 이 공연에는 다섯 살 아이부터 성인까지 10만 명 이상이 동원됩니다.

김일성 주석 찬양 등 정치적인 선전이 포함돼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 관람 때는 이런 내용을 빼고 환영의 의미를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 우리 국내에 반북 입장을 가진 분들이 볼 때 체제 선전 내용이 들어갈 경우 오히려 남북 화해가 아니라,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북측이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집단 체조에는 카드섹션으로 만든 대형 스크린에 4·27 남북정상회담 영상이 등장하는데 오늘(19일)은 이 장면이 더 길게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갑습니다'나 '아리랑' 선율로 민족적 감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수정됐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체제 선전 내용을 덜어내면서 원래 1시간 반 길이의 공연은 30분가량 짧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연은 평양시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15만 명의 평양 시민이 함께 관람합니다.

문 대통령은 공연 시작에 앞서 1~2분가량 인사말을 전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통령이 북한 대중을 상대로 공개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자료출처 : 유튜브 Bart Her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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