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양의 맨해튼' 화려한 려명거리…굳이 보여준 의도는?

<앵커>

과거 평양에 다녀왔던 사람들은 오늘(18일) 티비를 보면서 평양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입을 모았습니다. 평양의 관문인 순안공항이 새롭게 단장했고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했던 려명거리도 높은 건물이 즐비해서 평양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달라진 평양을 김혜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깃발과 꽃술을 흔드는 북한 주민들 뒤로 평양 순안 공항의 모습이 보입니다.

건물 전면 외벽을 모두 통유리로 감싼 현대적 모습입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눈길을 끌었던 '평양'이라는 커다란 붉은 글씨와 김일성 주석 사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공항을 출발한 두 정상이 무개차를 타고 지나가는 려명거리.

고층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무채색의 낮은 건물들만 즐비했던 당시 풍경과 비교하면 같은 곳인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려명거리는 2016년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1년 만에 초고속으로 완공된 평양의 '신도시'입니다.

3km 길이의 려명거리 입구에는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이 있고 거리를 따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평양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들어서서 또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평양이 일종의 쇼케이스라고 볼 수 있잖아요. 발전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분명히 존재했던 것 같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환영 행사를 통해 달라진 평양의 모습을 일방적으로 과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데 집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