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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중단" vs "안보 위협"…난민 찬반 동시 집회

<앵커>

제주에 와 있는 예멘 난민 가운데 23명이 그제(14일)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죠. 오늘 서울 도심에선 난민을 인정하자는 시민들과 난민을 추방해야 한다는 시민들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난민 혐오, 이슬람 혐오에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민 300여 명이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모였습니다.

[예멘 난민 인정하라! 인정하라! 인정하라!]

참석자들은 정부가 난민법을 개악하려 하고 있다며 난민 신청자를 공정하게 심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던 이집트인 아나스 씨를 포함해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십여 명도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브라/이집트 출신 난민 신청자 : (난민 반대 단체는) 여기에 모인 중동 사람들이 모두 '알카에다'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길 건너 20여 미터 떨어진 종로타워 앞에서는 2백 명가량이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국민이 먼저라며 신분을 꾸민 '가짜 난민'을 추방하고 난민법을 폐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정부가 그제 예멘 난민 신청자 23명에게 인도적 체류를 허가해 잘못된 선례를 남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정숙/난민 반대 집회 참가자 : 난민들 받아주면 절대로 안 돼요. 이 작은 나라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힘든데 누구를 들여보내는지….]

양측은 집회 뒤 행진을 했고 한때 서로를 향해 야유하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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