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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워싱턴서 中 위안부 다큐 상영…중국 내 심포지엄은 취소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8.09.16 10: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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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931년 중국을 침략한 만주사변 발발 87주년을 앞두고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연을 다룬 중국의 한중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됐습니다.

신화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D.C.북부 애벌론 극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애를 다룬 영화 '22'(二十二)가 무료 상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영회는 미국내 화교단체의 후원으로 성사됐으며, 아시아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300명이 객석을 채웠습니다.

한국이 제작비 일부를 대고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한 '22'는 중국에 생존해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육성을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22'는 2014년 촬영 당시 중국에 생존한 피해자 할머니의 수를 의미합니다.

상하이사범대 위안부 문제 연구센터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아시아 여성 약 40만 명이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그 중 절반가량이 중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사망해, 7월 기준 중국 본토에 있는 생존자는 14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촬영 당시 22명이던 영화 출연 할머니 중 생존자도 지난달 기준 6명으로 줄었습니다.

상영회에 참석한 한 관객은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을 보니 가슴이 무겁다"면서 "그들을 위해 정의와 존엄성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해 '세계 위안부의 날'인 8월 14일에 맞춰 중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제작비가 300만 위안(약 4억8천993만원)인 저예산 영화로 개봉조차 불투명했지만, 개봉 첫날 336만 위안(약 5억4천872만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또 제작비의 6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최종 관객 수는 약 5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적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달 14일에는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미·중 무역전쟁 속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 상하이사범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위안부 문제 관련 국제심포지엄을 중단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를 두고 8월 12일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고려해 일본 측을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