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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 터진 상도유치원 학부모들…교육청·구청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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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상도 유치원 관련 소식입니다. 사고 바로 전날 붕괴위험을 놓고 대책회의까지 열렸지만, 학부모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그제(13일) 보도해드렸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냈던 학부모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에 분통을 터뜨리며 교육청과 구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상도 유치원 학부모 50여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서울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유치원이 무너지기 바로 전날, 심각한 균열이 생겨 대책회의까지 열었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부모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아이들을 유치원에 나오게 했다며 분노했습니다.

[임하나/상도유치원생 학부모 : 저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붕괴되고 있는 유치원에 아이를 등원시켰고, 아이들을 죽음의 위기에 빠뜨려 죄인이 된 부모들입니다.]

학부모들은 건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유치원 측의 민원을 무시했다며 동작구청도 항의 방문했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상도유치원생 학부모 : 죽어야 되나요? 122명 아이들이 흙더미에 깔려서 죽어야. 지금 이런 태도 버리실 건가요?]

상도 유치원 학부모들은 교육청과 구청은 물론 학부모도 참여한 진상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원을 정상화할 대책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상도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유치원에는 급식시설이 없는 데다 교실도 부족해 1백20여 명의 어린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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