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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상습 폭행, 끔찍한 기억…지금도 악몽 꿔요"

<앵커>

지난 1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징역 2년을 구형받았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SBS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악몽을 꾼다고 털어놨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는 올해 1월 16일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계주 훈련을 하다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충격적인 폭행을 당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한 선수한테 (속도가) 늦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걸 트집 삼아서 지도자 대기실 안에 작은 라커, 거기로 끌려 들어가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고, '너 생리하냐?' 이런 말도 해가면서….]

전치 3주에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주먹이랑 발로 배·가슴·다리… 특히 머리 위주로 많이 맞았어요.]

폭행은 그때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상습적으로 폭행이 이뤄졌었고, 빙상장 라커, 여자 탈의실, 따로 코치 선생님 숙소 방으로 불려 가서 폭행을 당한 적도 있고….]

이후 국내에서 영구제명된 조 전 코치가 지난 5월 중국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는 소식에 심석희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국제시합에서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큰 두려움이 어서, 혹시 불안감에 경기력이 저하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

사건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악몽에 시달립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 거의 항상 그런 꿈(악몽)을 꾸고 있어요.]

심석희 등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은 조 전 코치는 지난 수요일 열린 공판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고, 오는 19일에 선고가 내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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