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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봉황' 본뜬 베이징 신공항 청사…세계 최대

중국이 서우두 공항과 난위엔 공항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베이징에 3번째로 짓고 있는 신공항 청사입니다.

베이징 다싱구와 허베이성 랑팡시 사이에 연면적 140만 ㎡의 부지 위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단일 공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를 디자인한,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생전에 디자인한 곳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공항 청사는 중국이 신성시하는 봉항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집니다. 이달 초에는 비행기 격납고의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가로 400m, 세로 100m로 무게만 7천200톤에 이르는 철 구조물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홍뱌오/베이징 신공항 건설책임자 : 세계최대의 비행기 격납고를 짓는 공정입니다. 크고 무거운 구조물을 한꺼번에 올려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조립부터 설치까지 3개월의 시간밖에 없었습니다.]

격납고 면적만 3만 9천 ㎡로 역시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에어버스 380 여객기 2대와 세대의 보잉777 여객기를 포함해 12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내년 6월까지 제1기 공정을 마무리하고 시험운영을 거쳐 내년 9월 말부터는 공항을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활주로 4개가 완성되는 2025년엔 매년 7천200만 명이, 활주로 7개가 모두 완성되는 2040년부터는 매년 1억 3천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고 중국당국은 밝혔습니다.

공항건설에는 800억 위안, 우리 돈 약 13조 2천억 원이 들어가고 20만 톤의 철강 자재가 사용됩니다.

매일 8천 명이 공항건설에 투입돼 18층 건물을 하루에 짓는 속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건설 당국은 밝혔습니다.

40여 km 떨어진 베이징 도심과 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로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터널 구간이 관통됐고 일부 역사는 내부 장식까지 갖춰 전체의 70% 가량이 완성됐습니다.

공항터미널 내부에서 베이징 도심으로 직접 연결될 지하철은 최고 시속 160km로 운행될 예정입니다.

연결 도로망까지 완성돼 공항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는 동북아 허브공항 자리를 놓고 인천공항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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