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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신호등 위에 둥지 튼 비둘기…시민들 애정 담긴 우산 선물 받다

신호등 위에 둥지 튼 비둘기…시민들 애정 담긴 우산 선물 받다
도심 속 한 신호등 위에 설치된 작은 우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터키 이즈미르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둘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1년 전, 이 어미 비둘기는 분주한 도심 속 신호등 꼭대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특이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정착한 비둘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수의사 하칸 에르도안 씨였습니다.
신호등 위에 둥지 튼 비둘기…시민들 애정 담긴 우산 선물 받다
처음에 에르도안 씨는 단순히 비둘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거리에 떨어진 새끼 비둘기를 발견하면서 인연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원래 있던 둥지가 너무 높아 새끼를 돌려보낼 수 없게 되자, 에르도안 씨는 바로 신호등 위 어미 비둘기를 떠올렸습니다.

다행히 어미 비둘기도 고아가 된 새끼를 기꺼이 받아들였고, 혼자 날 수 있을 때까지 정성껏 보살폈습니다.

이후에도 이 비둘기는 에르도안 씨가 다른 새끼를 데려올 때마다 입양해서 키워줬습니다.
신호등 위에 둥지 튼 비둘기…시민들 애정 담긴 우산 선물 받다
그리고 최근, 에르도안 씨는 신호등 위에 작은 우산이 하나 설치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누가 설치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비둘기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녀석이 착하게 살아서 이렇게 친절을 돌려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씨는 "이번 일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곧 신호등 둥지에서 새끼 두 마리가 더 태어날 거다. 새끼들은 분명 사람들의 친절함과 애정 속에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cplakayakllar, The dod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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