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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상도유치원' 철거 끝냈지만…불안감에 13명만 등원

<앵커>

서울 상도유치원 건물의 기울어진 부분, 어제(10일) 모두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불안감 때문에 근처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유치원에는 어제 64명 중에 13명만 등원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집게가 달린 압쇄기가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철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제 낮 2시에 시작된 철거 작업은 만 하루를 넘긴 어제 오후 4시 반에 완료됐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대로 기울어진 건물의 지하층까지 모두 부숴 전체 건물의 절반 정도가 남았습니다.

철거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실을 잃은 유치원생들은 임시 교실이 마련된 근처 상도 초등학교로 등원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교문까지 나와 아이들을 데려가지만.

[유치원 교사 : 새 교실이 어떻게 생겼나. 우리 가서 선생님하고 한 번 보자. 걱정 말고….]

부모는 마음이 놓이지를 않는 모양입니다.

[고정석/학부모 : 공사하다가 또 돌이나 그런 게 튀면 다치니까 가지 말라고 했어요. 애들에게는 공사장 근처 가지 말라고….]

등원 대상은 원래 밤 8시까지 유치원에서 돌봐왔던 58명을 포함해 64명이었는데 13명만 임시 교실에 등원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유치원생 전원을 상도 초등학교로 등원시킬 방침입니다.

오늘부터는 쌓인 건물 잔해를 치우게 되는데 다 치우는 데 2~3일은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남아 있는 유치원 건물의 안전 진단도 2달은 걸릴 걸로 보여서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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