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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됐다던 '밀접접촉' 승무원 3명, 특급호텔에 있었다

<앵커>

오늘(10일)도 8시 뉴스는 메르스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과 비행기 안에서 또 공항과 택시 그리고 병원에서 밀접하게 접촉했던 21명을 보건당국이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다행히 아직 추가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이들 21명 가운데 승무원 3명이 인천의 한 특급호텔에 이틀 동안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 토요일 오후 4시 이후에도 30시간 가까이 그대로 호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이 발표한 밀접접촉자는 승무원 4명을 포함해 휠체어 도우미와 택시기사, 그리고 가족 등 모두 21명입니다.

이들은 시설과 자택에 격리됐으며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게 보건 당국의 발표였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그제 오후) : 해당 접촉자들에게는 관련 지자체 보건소에서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했고, 자택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21명 가운데 시설에 격리됐다는 승무원 3명은 외항사 투숙 규정에 따라 인천의 한 특급호텔에 투숙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61살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8일 오후 4시 이후에도 최소 30시간 가까이 이들 승무원 3명이 다중이용시설에 그대로 묵고 있었던 겁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어젯밤) : 해외에 돌면서 승무원들이 묵는 데가 호텔이잖아요. 격리 시설로 이송하는 걸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특히 이들 승무원은 비즈니스석을 담당하며 확진 환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10시간 이상 밀접 접촉했습니다.

승무원 3명 가운데 2명은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나머지 1명은 이집트인으로 국내에 자택이 없었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어젯밤) : 저희가 계속 모니터하고 있는데요. 뭐 어차피 옮기는데요.]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보건 당국은 어젯밤 뒤늦게 이들을 인천공항 내 격리시설로 옮겼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오늘 오전) : (어제 몇 시쯤 옮겼는지요?) 어제 저녁에 옮겼죠. (세 명 다 옮긴 거 맞죠?) 네. 네.]

보건 당국은 3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밀접접촉자 관리를 안일하게 해 메르스 확산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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