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3명째"…인도 소도시서 식인 호랑이에 2년 넘게 '희생'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작성 2018.09.10 14:50 수정 2018.09.10 14: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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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식인 호랑이가 2년여간 13명이 넘는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야바트말 지역에 있는 인구 2만6천여 명의 소도시 판드하르카와다 주변에선 2년여 전부터 호랑이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희생자는 목화밭에서 등이 할퀴어진 채 시신으로 발견된 노부인이었습니다.

이어 농부가 왼쪽 다리를 물어뜯겨 숨졌습니다.

올해 8월에는 한 달 동안 무려 3명이 호랑이에 물려 사망했습니다.

관련 당국은 이 지역에서 지난 2년여간 최소 13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신에 남은 체액을 검사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T-1'이란 별명이 붙은 5살짜리 암컷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미가 농장 전기 펜스를 넘으려다 죽은 뒤 홀로 생활해온 T-1은 현재 155㎢에 달하는 면적을 점유한 채 두 마리의 새끼를 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자 해당 지역 산림감시원들은 올해 초 T-1에 대한 사살 허가를 요청했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다가 생긴 사고라며 생포를 주장하는 야생보호 활동가들의 주장으로 결정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당국은 대신 마취총으로 무장한 산림감시원을 수색작업에 투입하는 등 대책을 강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