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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개그우먼 포기하려던 김숙 데려가 인생을 구한 '은인' 박수림

[스브스타] 개그우먼 포기하려던 김숙 데려가 인생을 구한 '은인' 박수림
개그우먼 김숙과 선배 개그우먼 박수림의 일화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숙은 지난 8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김숙은 "1995년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그 다음에 받은 상이 2016년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라며 "대학개그제 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숙은 "제 경력 24년 중에 활동을 지금처럼 많이 한 건 4년이고, 20년은 거의 쉬었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숙은 대학개그제로 개그우먼 생활을 시작했지만, 딱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개그우먼 생활을 이어와야했습니다.

김숙은 "다 나를 괄시했다"라며 "프로그램에서 나만 잘렸다. 메인도 아니고 깃털처럼 한마디라도 웃기려고 하는 애인데 자르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김숙은 개그우먼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떠나려 했습니다.
김숙 박수림
그때, 김숙을 잡아준 사람이 바로 개그우먼 선배인 박수림이었습니다.

박수림은 김숙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먹이고 재우며 김숙이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김숙은 "언니도 힘들었을텐데 매일 머리맡에 1만원을 두고 가더라"라며 "그러면서 '꼭 네가 좋아하는 칡냉면 시켜먹고 언니 올 때까지 개그 아이디어 짜고 있어'라고 쪽지를 써놓고 나갔다. 진짜 가족도 그렇게는 못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숙 박수림
박수림 덕분에 개그우먼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숙은 이제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숙은 일이 잘 풀린 후 최근 박수림 집에 세탁기를 바꿔주는 등 잊지 않고 은혜를 갚은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박수림은 지난해 김숙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 출연해 "열심히 하는데 잘 안풀리니까 항상 김숙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수림은 1992년 KBS 대학개그맨 콘테스트로 데뷔했으며 최근 쇼호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KBS2TV '대화의 희열' 캡처, 김숙·박수림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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