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입 시간문제였을뿐…중동지역 환자 올해만 116명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생겨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강타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없이 잠잠하다가 재발생한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시간문제일 뿐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계속 경고해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계속 유행해 이들 지역을 방문한 사람을 통해 메르스가 재유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첫 환자가 나오고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메르스 사태로 186명이 감염되고 그중 38명이 사망했습니다.

격리 해제자는 만 6천752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대유행 이후 의심환자는 많았지만, 지금껏 확진 환자는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월부터 이달 8일 현재까지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총 959건이 들어왔고, 169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검사 결과 최종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지난해도 2017년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 천248건 중 17.6%인 220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확진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중동지역과 인근 국가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시·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통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합니다.

의심환자는 의료기관이 신고하거나 환자가 직접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 등으로 신고한 경우, 입국 시 검역과정에서 발견된 경우 등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여행객 등을 통한 메르스 국내 유입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꾸준히 경고해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중동지역에서는 총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 이 중에서 30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자 보고 지역이 아닌 감염지역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망 30명을 포함해 114명이 발생하고, 오만과 아랍에미리트가 각 1명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의 해외 유입 가능성이 항상 있는 만큼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 등 중동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은 특히 주의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중동지역 여행객은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낙타접촉은 물론 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에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현지 의료기관을 찾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