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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세상을 움직이는 기발한 아이디어…학생들의 힘

장애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진대피 매뉴얼을 직접 만들고, 또 국내 소외된 지역의 전통차를 상품화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었죠. 당시 정부가 제공한 지진 대피 매뉴얼에 장애인을 위한 내용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학생 심인집 씨는 안전과 관련해 장애인이 겪는 차별을 없애고자 대학생 자원봉사 지원 프로그램에 친구들과 함께 기발한 제안을 했습니다.

3급 발달 장애인을 위한 지진 대피 교육을 직접 하겠다는 그의 제안은 뜻밖에 좋은 평가를 받아서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지원까지 받게 됐습니다.

그렇게 넉 달의 시간이 흐른 지난 8월 광주의 한 복지관에서 심 씨는 학생들 앞에 지진 대피 선생님으로 섰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대피 방법을 그림으로 알아보는 수업 중입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에 따라서 집 구조를 그리기도 하고 가구 스티커도 붙입니다. 이 교재도 학습능력을 고려해 심 씨가 직접 만들었다고요.

[심인집/조선대학교 물리교육과 4학년 : 맨 처음에 어떻게 대피할 거예요? (처음엔 방에 있다가 부엌으로 가서…) (제가 만든 교제의) 부제가 '안전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첫걸음'이에요. (이 교육은)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잖아요. 그 결과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생 이서연 씨는 국내에 숨겨진 전통 차를 상품화해 널리 알리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서연/연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 국내에서는 (제주, 보성) 녹차만 생산하는 걸까 여수의 해풍쑥차나 김해의 가야장군차는 너무 안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안타까움을 느끼고 한 번 (상품화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이 씨의 아이디어는 대회에서 호평을 받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괴산의 특산품인 결명자차를 대회에서 지원받아 액상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 실제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희선/행복나눔재단 청년인재교육 팀장 : 대학생들이 사회의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을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보완책들을 찾아내 가는 그 전 과정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로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려는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습니다.

  ▶ 모두 알아야 할 대피 매뉴얼인데…장애인만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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