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업계 2위 VTB 은행 미국 내 자산 처분…제재 여파인 듯

러시아 업계 2위의 VTB 은행이 미국 내 자산을 처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VTB 은행은 미국 뉴욕에 있던 자회사 VTB 캐피털을 현지 임직원들에게 매각했고,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정학적 상황을 들었습니다.

냉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미-러 관계가 자산 처분의 한 원인이 됐다는 설명으로 해석됩니다.

매각 후 '엑스텔러스 캐피털 파트너스'로 개명한 옛 VTB 자회사가 앞으로 VTB 고객들에게 미국 내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역할을 맡게 됩니다.

VTB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개편이 러시아와 글로벌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영은행인 VTB의 미국 내 자산 매각은 미-러 관계 악화와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등으로 현지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VT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관련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